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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극복 방안

by 책으로보는세상 2025. 2. 20.

1. 저자 설명

  이 책의 저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교수이자,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연구의 권위자이다. 그들은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극단주의의 부상을 다루며, 민주주의 붕괴의 메커니즘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 왔다.

  두 저자는 이전에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민주주의가 선출된 지도자들에 의해 내부에서 점진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설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후속작인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에서는 소수의 정치세력이 어떻게 다수의 시민을 억누르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지 분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이 책은 미국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치지만, 그 내용은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두 저자는 "민주주의는 저절로 굳건해지지 않는다. 우리의 방관 속에서 극단적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주의는 점점 소수의 이익을 보호하는 체제로 변질된다"라고 경고한다.


2. 책 내용 요약

  1장. 패배에 대한 두려움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면,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리게 된다.

  • 정치 정당들이 정당한 경쟁을 통해 집권과 패배를 반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 그러나 일부 정당들은 패배할 경우 영원히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민주주의적 규칙을 깨고서라도 집권을 유지하려 한다.
  •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공화당의 변화가 있다. 공화당은 점점 다수가 아닌 특정 소수의 이해를 대변하며, 선거 제도를 활용해 다수를 배제하는 전략을 강화해 왔다.

 2장. 독재의 평범성 : 극단주의자는 대중을 선동하지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평범한' 정치인들이다

  •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독재자적 성향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방관하거나 협력하는 '평범한' 정치인들이다.
  •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은 분명 민주주의에 위협적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를 견제해야 할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묵인했다는 점이다.
  •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이다. 그들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버릴 때, 체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3장. 이 땅에서 벌어진 일 :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이 보여준 민주주의의 취약성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의 심각한 취약성을 보여주었다.
  • 선거에서 패배한 지도자가 대중을 동원하여 선거 결과를 부정하려는 모습은 과거 민주주의가 무너졌던 나라들의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
  •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면, 선거에서 진 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이고 평화롭게 권력을 넘긴다. 그러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지도자가 등장하면 민주주의는 위험해진다."

  4장. 왜 공화당은 민주주의를 저버렸나 : 공화당이 극단주의와 결탁하여 점점 더 비민주적으로 변해간 과정

  • 과거의 공화당은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소수 엘리트 집단과 특정 유권자층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다.
  • 극단적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선거에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유권자 억압, 선거구 조작, 법원 장악 등 다양한 비민주적 수단을 동원하게 되었다.

  5장. 족쇄를 찬 다수 : 미국의 제도적 결함이 다수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원인

  • 미국은 오랜 시간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아 왔지만, 정작 주요 선거제도와 정치 시스템은 다수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 선거인단 제도, 상원의 구조, 필리버스터 같은 제도가 다수 유권자들의 의견보다 특정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 이러한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소수의 권력이 강화되고, 다수는 계속해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6장. 소수의 독재 : 소수 엘리트들이 민주주의 제도를 활용해 권력을 유지하는 방식

  • 정치권력을 가진 소수는 언론을 통제하거나, 법원을 장악하거나, 선거제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민주적 절차를 형식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
  • 이 과정에서 법적 절차와 민주주의 시스템이 악용되는 것이 핵심이다.

  7장. 표준 이하의 민주주의, 미국 : 미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개혁의 필요성

  • 미국 민주주의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수의 의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다.
  •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극단적 소수가 계속해서 다수를 억누르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다.

  8장. 민주주의를 민주화하다 :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한 개혁 방안

  • 선거제도 개혁 :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고, 상원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 다수의 정치 참여 확대 : 모든 시민이 정치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 정당 개혁 : 극단주의자들이 정당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3. 인상적인 문구

두려움은 때로 사회를 독재로 되돌리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충직한 민주주의자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동을 일관적이고 확고하게 거부한다.
소수는 때로 정치 싸움에서 다수를 좌절하게 만들거나 일시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는 범인은 누구인가?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민주주의의 국가가 되느냐, 소수만이 권리를 누리는 독재 국가가 되느냐.

4. 서평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와 그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극단적 소수가 어떻게 다수의 의지를 왜곡하고 지배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특히, 선거인단 제도, 상원의 구조, 필리버스터 등이 소수의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개혁과 다수의 의지가 반영되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현대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